맛집을 돌아보다

비엔티엔에서 해장할 때 이렇게 먹어보자[비엔티엔 맛집]

Clip PD 2023. 12. 13. 11:36
 

어제 알코올이 좀 들어갔다면?

비엔티엔에서 저녁에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한잔 두 잔 들어간 알코올.
이색적인 안주까지 완벽한 이곳에서 밤새 들이 부은 알코올로 인해 아침이면 해장을 찾는 분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그들의 선택지는 두 가지.
- 1. 한식(해장국 파는 곳 없나? 없으면 라면에 물 부어~!)
- 2. 로컬음식(아… 좀 따듯한 국물 뭐 마실 거 없을까?)

1번을 선택하신다면 보통 물만 부으면 해장 + 아침식사가 완료된다. 무난한 선택지이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방법.
그러나, 2번을 선택한다면 비엔티엔에는 한국인들에게 대체불가한 선택지가 분명히 있다.

 

모두가 아는 쌀국수 같지만, 맛이 다르다. - 도가니 국수


비엔티엔에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이 단연코 100% 만족할 수 있는 ‘도가니국수’의 쌀국수.
여행자거리 먹거리 야시장 부근에 있고, 한글로 검색해도 바로 장소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장소.
(못 찾으시는 분들을 위한 구글맵 링크 ㅎ)
 
https://maps.app.goo.gl/mvS8sMsrvnHyeN6d8

 

도가니국수 · XJ84+V39, 여기, Vientiane, 라오스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도가니 국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쌀국수와는 면을 빼고는 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물이 우리나라 '갈비탕'과 상당히 유사한 맛을 낸다.
그래서, 쌀국수를 먹을 때, 호불호 갈리는 고수잎을 포함한 향신료 맛이 없다.
오래 끓인 맑은 고기육수와 한국의 도가니탕에 들어있는 쫄깃한 연골이 들어있고, 깔끔한 면발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번만 먹고 가는 경우는 없는 유명 맛집이다.

라오스 로컬인데 손님의 80%가 한국인이라는 그 유명한 도가니국수 되시겠다.

 

아마... 국물을 한 모금만 먹어본다면 누구라도 한국음식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한국음식이라고 착각하기 십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옆 테이블에서
 
 "뭐야 이거? 갈비탕이네~"
 
라고 하는데... 격하게 동의한다.

어… 그냥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 뭐가 특별함?


물론, 그냥 먹어도 따듯하고 개운한 국물에 해장하기 좋은 선택지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일부 로컬분들과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것은 바로 이것.

누가 이거 현지명좀 가르쳐주셈…ㅋㅋ



어… 솔직히 얘네들이 뭐라고 하던데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 고추기름‘이다.

현지인들의 '조금만 넣어보라'는 권유에 일단 액션은 취했는데… 처음에는 필자도 괜히 넣은 거 아닌가 생각했다.
왜냐하면 워낙 완샷 하기 좋은 맛있는 국물이었는데, 괜한 향신료 첨가로 그 맛을 버린 거 같아서
”아… 괜히 넣었나? “ 하는 생각이 뭉게뭉게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건 흡사…해장국포스?!?!



그래도 일단 맛을 봐야 할 거 같아서 국물을 한번 떠먹어 보는데…


“…어?”



하는 말이 무심코 튀어나왔다. 고추기름을 넣자, 맵다기보다는 얼큰함이 뒤따라 오는데, 그냥 딱 떠오른 생각이

“이거 해장에 딱이다.”

라는 거였다. 고명으로 주는 고기와 연골도 얼큰함 때문인지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보이는 그대로 좀…맛있게 찍힌거 같음…또 먹으러 가야겠네…ㅋ



물론, 쌀국수의 깔끔함을 중시하시는 분들도 많기에 무조건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해장음식을 찾는다면, 컵라면을 대체할 옵션으로는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요즘 도가니 국수 가격은?


필자도 여기저기 다른 블로거들이 올려둔 포스팅을 통해 몇 달 전에서 2~3년 전에 찍힌 사진을 보았는데
2023년 12월 현재 가격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최신가격으로 업데이트함.

콜라까지 합쳐서 5만킵!



전에 와 본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음료가격부터, 음식가격까지 5천 킵~1만 킵 정도(300원~600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되지 싶다.
 
국물까지 클리어하면 해장 끝. 말 필요 없다. 이걸로 종결지을 수 있음.
비엔티엔에서 한국인을 위한 해장음식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고...ㅎ
 
그렇게 해장을 완료했다면, 이제 오늘의 일정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술드셨시유? 국물 한사발 해유 ㅋㅋㅋㅋ



PS. 내일 한 그릇 하러 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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