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맛집)와플도 훌륭한 햄버거 번이 될 수 있다.(J's Waffle house)
이번 리뷰의 시작은 사실
와플이 아니라 바게트에서 시작되었다.
바게트는 갓 구운 거, 굳은 거 가리지 않고
좋아하기 때문에 즐겨먹는 빵인데
어느 분의 블로거에서
땋!
하고 바게트버거라는
문구가 보이는 거 아니겠는가.
https://jck313.tistory.com/186
여수 이순신 광장 맛집 여수당 쑥 옥수수 아이스크림
응? 저는 안 먹어봤는데요?? 매번 줄이 길어 먹을 생각도 안 했는데 먹어보고 싶다 하여 줄을 서봅니다 진짜 인기 많다 여기 맛집이겠죠? 이순신 광장을 지나가다 보면 길게 늘어진 줄이 두 군데
jck313.tistory.com
하얀고래님은 그냥 여수당의
아이스크림을 리뷰했을 뿐인데
아무 생각 없이 죽죽 글을 읽다가...
'...바게트???'
...바게트로 번을 만들 생각을 했네?
한국서 언뜻 들어 본거도 같았는데
그때는 사실, 그냥 먹거나 크림치즈만 발라먹어도
만족했기에 찾아볼 생각도 안 했었다.
근데...필리핀에서 바게트버거를
찾는 거는 무리였을까...
아니면 있는데도 내가 못 찾는 걸까...
어느 쪽이든 아직 내 눈앞에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특이한 번을
찾다 보니 와플버거가 여기에 있었다.
내 기억 속 와플은 초등, 중학교 시절
하교하면서 사 먹던 와플인데
바삭한 겉면에서 한입 베어 물때 나오는 안쪽으로 바른 크림 단맛의 조화였다.
굳이 따진다면...
바삭 + 고소 달달?
그 식감을 즐겼던 거 같다.
그러나 샌드위치/버거용 번으로써의 와플인 이상
그렇게 바짝 구운 와플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궁금할 수밖에 없다.
흐물흐물한 와플은
분식집 아주머니도 그냥 비율 실패로 공짜로
주던 덤 같은 것이었으니까.
도착한 음식을 개봉하고, 사진찍고
받아 들었을 때까지의
첫 소감을 그대로 얘기하자면
'...음...'
...하고 고민했다.
당연하게도 내가 알고 있던
가장 맛있는 와플의 상식이 무너뜨린 식품이
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와플은 갓 나온 바게트처럼
따끈하고 폭신한 식감과 고소함 뒤에 느껴지는
쫄깃함을 기대할 수도 없다.
하지만, 눈과 기억 속의 편견으로
음식을 먹지 않기에는
나는
기다린 시간과(시간적)
배달비포함 203페소(금전적)
라는 두 가지 가치를 외면할 수 없는
1인 프로 가장이다!!!
그래서 한입 베어 물었다.
(...그냥 배고픔)
만져만 봐도 흐물흐물한 와플이었기에
와플 맛이 아니라 내용물 속의
소시지, 스크램블 에그, 머스타드 소스
맛으로 억지로 먹게 될 줄 알았다.
구성으로만 보자면
우영우 변호사도
먹다가 입안에서 깜짝 놀랄 일이 없는
알찬 구성이었는데
그런데 웬걸...
이 와플 은은한 단맛이 있다.
그러나 와플 단맛이야 예상할 수 있었다 치더라도
'...어???'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내용물들과 같이 한입 베어먹으니
단짠 조화가 제대로다.
단맛과 짠맛이 은은하니
어른들께 권하는 것도 가능할 거 같은 맛이다.
바삭한 게 최고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었다.
버거로써도 샌드위치로써도
와플은 훌륭한 번이 될 수 있다.
.
.
.
누가 그랬던 거 같은데...
'편견은 무지에서 비롯된 오만함'
이라고...
내가 그 꼴이다.
기고, 아니고는 경험해 봐야지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식습관의 호불호는 누군가의 답습을 통해 판단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는 하루다.
꿩 대신 닭으로 시작한 리뷰이지만
맛집으로 소개하기에 훌륭한 한 끼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오늘 먹은 건 Breakfast Longanisa라는
메뉴였음.
아... 그리고
음식 때문에 저 식당을 직접 찾아가는 거에 대해선
주의를 요망한다.
Dau지역이 관광객이나 외국인으로 보이면
여기저기서 손부터 들이밀기 좋으니
현금 포함 소지품 주의 요망.
아니면 그랩 푸드로 배달시키면 간단함.
매장위치는
구글로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네비로써 역할을 해주니
기사한테 보여주기만하면 알아서 데려다 주지만
Dau지역은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에게
손부터 내밀거나 스리슬쩍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소지품 주의요망.
그냥...속편하게 배달시키기를 권하고 싶다.
.
.
.
- 요약 -
1. 바게트버거 대신 와플버거를 리뷰한다.
2. 와플에 편견이 있던 프로가장.(바삭한게 최고)
3. 한입 베어 물고는 흡입.(바삭한거만 찾던 놈 누구?)
4. 맛있기는 하지만 찾아가는 건 소지품 주의 요망.
5. 바게트나 사러 가야겠다. 꿩이 먹고 싶으면 꿩을 찾아야지...
닭으로는 역시 조금 아쉽...ㅋㅋ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