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국산 핀테크 앱. 여행자들에게‘만’ 편리한 이유(트래블월렛 이용후기 3)
한파에 온 나라가 난리지만, 여기 라오스도 지금 사람들이 난리가 나 있는 상황임.
어지간하면 더워서 떠죽을까 걱정해야 하는 나라이지만, 오전기온이 15도까지 내려오면서, 춥다고 난리가 났다.
긴팔에 목도리까지 등장하니...한국인이 보기에는 어이가 없었지만...한편으로는 애초에 더위밖에 모르는 이 나라에서는 이 정도도 난리겠구나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하루다. 날씨가 추워진 것은 기상 탓이지만, 필자의 지갑사정도 사실 얇아져 가는 것이 추위를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금조달이 필요한 타이밍 - 조달방법은?
사실 이번에 라오스로 넘어올 때, 애초에 달러를 많이 챙겨오지 않은 탓에, 슬슬 현금조달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서
다시 소액인출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다루었지만, 소액인출은 대량의 현금을 현지조달하기에는 부적합하다. 필요한 만큼의 소액의 현지화폐를 조금씩 인출하는데에 적합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
2023.02.23 - [유용한 단편정보] - 단기 여행객과 장기체류자 각각에게 적합한 해외송금 수단은?
어찌되었건, 현지에서 소액으로 현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 웨스턴 유니온 송금
- 소액송금 앱 활용(한패스, 와이어바알리 등)
- 기타 핀테크 앱(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GLN 등)
이다. 간단하게 열거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웨스턴 유니온
정통의 송금수단으로 유명 브랜드이자, 현재 1금융권의 온라인 비대면뱅킹과 결합되어 편의성이 증대된 대표적인 송금수단이다. 시중은행 등과 연계되어 한화로 해당국가에 송금시, MCTN번호를 제시하면 해당국가의 어떤 지점에 가더라도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간 국가에서 웨스턴 유니온 지점을 찾을 수 있다면 편리하게 현금을 수령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비대면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의 경우에는 카카오같이 인터넷 은행계좌가 있다면 별도의 가입없이도 혼자서 '셀프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래에 들어서 더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라오스의 외화반출이 생각보다도 쉽지 않은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듯 하다. 달러송금을 기대하고 지점에 돈을 찾으러 갔는데 라오스 킵으로 지급하려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은 달러지급이 가능한 웨스턴유니온 지점을 잘 확인해보고 가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부분은 비엔티엔 시내에 1곳은 확인 했으니, 차후 다른 지점들 돌아다니면서 달러 수령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
미화 기준 1회 송금액은 5천불. 수수료는 5달러 정도이다.
외국환거래은행 지정을 하면 고액송금도 가능하니 이 부분은 은행에 문의가 필요함(필자는 이번엔 소액송금만...ㅋ)
소액송금앱(한패스, 와이어바알리 등)
약정은행, 환전소 등의 위치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웨스턴 유니온과 유사한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금액은 말그대로 1회 송금액이 1백만원, 2백만원 등으로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앱별로 얼마가 가능한지에 대한 확인절차가 필요하다.
여행가고자 하는 해당국가에 송금을 지원하는지 찾아보고, 웨스턴유니온이 지원하지 않는 경우, 대체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기타 핀테크 앱(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GLN 등)
국내 핀테크 앱은 여러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이제까지는 실물카드의 지원여부가 현지 ATM 출금기능으로 인해 유용하게 활용되어 왔었고, 여행자들이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GLN과 같은 형태의 앱은 아예 실물카드 없는 ATM출금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핀테크 앱과 연계하여 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All In One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VISA나 Mastercard등의 카드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게 아니라, 아예 다이렉트 결제를 시도하고 있어서 이 부분에 긍정적인 시선이 많이 모이는 것은 사실이나, 현지통화 출금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라 하더라도, 해당국 ATM 출금 정책에 따라 빈약한 출금한도나, 출금수수료 정책에 있어 어떻게 편의성을 제공하느냐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떠한 방향으로 차후 변화가 있는지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쨌거나, 라오스에서 트래블월렛은?
어쨌거나 이번에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은 '챙온 트래블월렛 카드가 라오스에서도 그 기능이 잘 작동하느냐?' 이다. 필리핀에서 잘 썼던 만큼, 이번에도 제 기능 잘 발휘되리라고 기대하고 한번 ATM인출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다.
원화 입금(선불 충전)
트래블월렛은 선불시스템이다. 미리 충전해 놓은 선불금액에 한해서만 카드를 결제하든, ATM으로 출금하든 그 기능을 하는 방식이다. 2백만 킵에 대한 금액을 내어보니 약 13만원 가량의 금액이 필요했다.
필리핀 남은 페소가 100페소 미만이라 그냥 두었었는데, 한 동안은 쓸 일이 없을거 같아서 놔뒀는거 그냥 이참에 환전에 보태보기로 한다.(얼마나 차감될지도 궁금했음 ㅋ)
이렇게 2백만 라오스 킵을 12만 7천원 가량에 환전에 성공했다. 인제 앱에서 2백만 킵이 충전되었음이 표시된다.
ATM인출
생활비 조달이라면 돈 100불가량으로는 택도 없는데 왜 저 금액만 충전을 했을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기존의 블로거분들께서 포스팅한 라오스 출금과 블로그 글에는 1회 인출한도가 150만킵 이상 인출이 불가능 하다는 글이 보였기 때문에 일단 확인이 필요했고,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기는 했다. 그래서 일단 200만킵으로 테스트를 겸하여 인출을 시도해 보기로 함.
ATM은 무작위로 찾아보다가 JDB뱅크 ATM이 VISA마크가 붙어 있길래 한번 시도해 보았다.
일단 2백만킵까지는 1회 인출가능한 듯 했다. 애초에 간편출금옵션으로 2백만 킵이 지정되어 있는 걸로 보아, 가능한 듯 하다.
문제는 수수료다. 인출금액의 3%를 수수료로 징수하였기 때문에, 200만 킵을 출금하려면 6만킵이 수수료로 차감될 것이었고, 그래서, 190만킵만 출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출금 후, 결과를 보았는데, 역시 190만 킵의 3%인 57000킵(3500원 정도)을 수수료로 별도 차감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트래블월렛 선불충전금은 현재 43000킵이 잔액으로 남게 되었다. 수수료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인출금액대비 적다고는 말할 수 없는 금액이다. 트래블월렛을 통해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체류비를 조달받는 것은 역시..부적합하다.
앞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단기 여행에 도난사고가 걱정되거나, 신용카드 한도가 낮은 학생이거나, 추가여행비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정말 유용 하겠지만...필자의 경우, 진짜 비상시에만 소액으로 조달해서 사용하고, 어서 현지계좌를 만들 필요성만 더욱 크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마무리
일단, 트래블월렛의 라오스 ATM 인출은 문제없는 걸로. 그리고, 애초에 기대했던 출금기능은 문제 없었고, '될 건 다 된다.'는 것을 확인 했지만, 주의사항도 있고, 미묘한 불편함도 같이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필리핀에서는 ATM의 회당 인출 수수료가 금액에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250페소(6천원)씩 부과되었던 것과 비교하여, 라오스는 인출금액에 비례하여 3%를 징수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될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와 달리 각 국의 금융업 정책과 은행 내부 지침에 따라 인출한도는 얼마까지 가능하다 라는 지침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나, "여행자가 긴급하게 필요로 할 경우, 인출하는 금액으로써는, 동남아의 특정국가들은 '빈약한 인출한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트래블월렛의 주 사용은 1회 결제금액 180만원 미만의 외화상당액의 VISA카드 결제와, 월 최대 2천달러 상당액 미만의 ATM 현지통화 인출(1회 인출한도는 해당국가 법령과 은행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에 포커싱이 되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이번에는 JDB Bank를 통해서 실험해 보았으나, 필자가 보았던 블로그 글에서는 BCEL 은행의 ATM으로 인출을 시도했었다고 적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은행별 정책에 따라 1회 인출한도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1회 인출한도는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인해서 다시 포스팅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임을 알려드림.
달러를 충분히 가져오는게 가장 편안한 방법이겠으나, 상황에 따라, 개인의 필요금액에 따라, 추가로 여행비/생활비를 조달해야 한다면 위의 방법대로 돈을 조달해 보기를 추천하겠다.
요약
1. 해외에서 여행비/생활비를 셀프로 조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비대면 1금융권 앱이 미리 설치되어 있으고 계좌가 있다면 거진 가능) - 웨스턴 유니온 - 소액송금앱 - 기타 핀테크앱
2. 그 중, 트래블월렛을 필리핀에 이어, 라오스에서도 ATM인출이 가능한지 테스트 해보기로 해봄.
3. 200만킵 충전 후, 수수료 고려하여 190만킵 인출 성공. ATM출금서비스는 정상적으로 동작함! 그러나,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비싼편. 1회성 긴급자금조달이 아닌, 정기적 생활비 조달에는 부적합.
4. ATM 인출 수수료가 나라마다 상이하다는 공지가 무슨 뜻인지 체감하게 됨. - 필리핀 : 인출 1회당 고정적으로 250페소(6천원 가량)수수료 필요. 1회 인출한도 1만페소제한 - 라오스 : 인출 신청액에 3%를 수수료로 차감. 1회 인출한도 2백만킵 까지는 확인(1회 한도가 얼마인지는 확인 후 재 포스팅 예정)
5. 라오스에서 발견한 기묘한 불편함들
- 웨스턴 유니온 : 달러 수령 가능/불가능 이슈 -> 찾아본다. 달러수령 가능한 지점들!
- 소액송금 앱 : 웨스턴 유니온대비 낮은 송금한도 + 다소 높은 수수료 -> 여러나라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장점.
- 핀테크 앱 : 허약한 ATM 1회 인출한도 -> 은행마다 돌아다녀 봐야하나...그래도 인출한도는 확인해 보겠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