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의 사용목적은 해외결제에 맞춰져 있고, 방법은 두 가지다.
- 해외 ATM 출금
- VISA 수수료 Free 해외결제
많은 분들이 해외 ATM 출금을 장점으로 꼽고 사용후기도 적잖게 올리고 있고, 필자도 출금후기를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여태껏 ATM 출금후기에 대한 글만 올린 것을 확인했다.
방콕은 해외 신용카드의 현금인출 수수료가 220바트라고 전에도 소개한 바가 있는데, 필리핀의 ATM인출수수료와 같이 상당히 비싼편이다. 위안이라면...회당 2만바트까지는 인출이 가능하다는 정도?
어쨌든, 카드결제가 가능한 매장들을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매장이 VISA카드결제가 가능하다면 현금부족하다고 인출수수료 들여서 ATM인출 할 필요도 없이, 카드결제를 하면 되니까 말이다.
(수수료도 없는데 많이 써먹어야하지 않을까? ㅋ)
그래서 오늘은 방콕에서 트래블월렛 카드결제로 무얼 할 수 있는지 다녀보면서 확인해 봤다.
방콕에서 트래블월렛 카드로 할 수 있는 것
택시앱 결제
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교통수단으로서 사용되는 GRAB과 BOLT 앱에서 트래블월렛 결제가 가능하다. 푸드딜리버리를 겸하는 GRAB은 필리핀에 이어 태국에서도 사용가능하니, 다른나라에서 등록해서 사용하던 ID가 있다면 별도의 변경없이 그 앱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다. 트래블월렛카드가 이미 등록되어 있다면 태국 바트화만 미리 충전해 놓으면 된다.
편의점/슈퍼마켓 결제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도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일부 점포는 카드결제는 200바트 이상부터 부탁한다는 문구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사용시 미리 물어보고 결제하면 될 것같다.
한국식당 식비결제
필자는 한식을 먹으러 들린 식당에서 카드를 드렸는데 아주 쿨하게 결제를 해주셨다.
조심스럽게 카드결제에 대해서 여쭤봤더니 일부가게들 중에는 아직 카드사용 최저금액이 있는 식당도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거진 모든 한식당이 카드결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해 주셨다.
현지인 직원들도 카드를 받아들더니 알아서 진행하고 영수증과 카드를 돌려주고, 전표에 싸인해달라고 펜과 함께 내미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도 카드를 내미는 손님이 많은지 꽤나 능숙해 보였다.
그래서그런가... 한식당이 이처럼 카드결제가 가능하니 별 걱정없이 자주 드나들게 되는 느낌이다.
외국 프랜차이즈 식당 결제
외국 프랜차이즈 식당이라고 하니 거창해보이지만, 필자는 그냥 서브웨이, 맥도날드, 버거킹, KFC, 스타벅스를 돌며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해 보았고, 아주 스무스하게 카드결제가 진행되었다.
물론, 전세계에 체인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이기 때문에 비자카드를 거부할리는 만무했지만, 중요한건 이런 식당을 이용할때도 카드로 바로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가 안되는 것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었다. 여지껏 편안하게 카드만 내밀었지만, 안타깝게도 VISA 결제기능으로써의 트래블월렛카드만으로는 해결안되는 가게도 상당히 많다. 어떤것들이 일반 여행객에게 애로사항이 될지 몇가지만 짚어보았다.
로컬식당/야시장
방콕은 로컬식당 중에서 나름 유명한 가게들이 블로그에 종종 보이는 경우가 있다. 블로그를 보고 찾아가서 식사를 맛있게 하고 현금으로 결제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트래블월렛카드를 종업원에게 내민다면? 안타깝지만, 로컬 식당에서 카드결제는 아직 요원한 일이다. 카드단말기 + POS기가 필요치 않은 이런 식당들에 트래블월렛 하나 결제하게 해달라고 POS기를 도입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러나, QR코드 결제는 가능하다. QR코드는 단말기도 필요없고, QR코드만 프린트해서 결제해 달라고 하면되니 영세 상인, 야시장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QR코드 결제는 아주 웰컴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트래블월렛의 QR코드 결제는 아직 한화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니, 토스의 GLN이 해외 QR코드 결제의 대용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GLN 포스팅은 나중으로...)
BTS/공항철도
많이 연락이 오는 편은 아니지만, 필자에게 트래블월렛을 문의하는 경우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지금 방콕에 있다고 하니 문의하는 것중 많은 부분은 '방콕 전철의 이용가능여부'였다.
방콕은 현재, 3개의 전철로 구분이 되는데 아래와 같다.
- ARL(공항철도) (카드결제 불가) -> 트래블월렛X
- BTS(지상철) (카드결제 가능 Mastercard, 래빗카드) -> 트래블월렛X
- MRT(지하철) (카드결제 가능 VISA) -> 트래블월렛O
태국 공항철도도 많이 문의하지만, 특히 BTS전철의 경우, 쇼핑몰이나 한인타운으로 가기 용이한 아속역(Asok Station)등으로 가기위해 한국인들이 많이 검색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쉽게도 BTS노선은 Mastercard를 지원하기 때문에 트래블월렛은 사용 불가능하다. 그러나 BTS역시 QR코드 결제가 지원되니 BTS교통카드 결제시 GLN을 통한 결제나 현금으로 결제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숙지하면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쇼핑몰 푸드코드
쇼핑몰 푸드코트들 중에서는 사진과 같이 자체적으로 결제시스템을 일원화 하기 위해 캐시카드결제를 하는 곳들이 있다. 이런 푸드코트 결제시스템은 보통 VISA나 Mastercard와 같은 카드선불은 안되고 현금만 받는다.
매장별로 음식과 음료들을 주문하고 남은 카드의 잔액은 다시 현금으로 환불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매장들은 현금이 필요하다.
트래블월렛만 가지고 생활가능함?
방콕에서 트래블월렛만으로도 생활 가능하냐고?
음...가능은 하다. 그러나 아직은 조금 아쉽다.
대중교통 전체에 교통카드 기능만으로 이동이 가능했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이 부분에서 마스터카드, qr코드 등 지불매체가 통일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비자카드인 트래블월렛만으로는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적용했다.
식사나 숙박은 크게 결제 애로사항이 없는관계로...스킵하더라도...
아직은 방콕여행시 약간의 태국바트를 현금으로 소지하고 있어야 생활에 곤란함이 없다고 결론내겠다.
마무리글
한국에서는 어지간하면 사람들이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가 다 되다보니 해외에 나갈때마다 현금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분들이 비자든 마스터카드든 가지고있는 카드를 해외에서 함부로 쓰기 껄끄러웠던 이유가 '해외결제 수수료'였을 것이다.
이번에 방콕에서 트래블월렛으로 해 본 카드결제 쇼핑은 해외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카드결제에 비자 수수료가 없으니 결제가능한 곳들을 찾아다니며 사용해보니 편리하기 짝이 없다.
아직 카드결제가 한국만큼 전방위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전과 비교해 본다면 거래가능 매장이 정말 많이 늘었고, 쇼핑자체가 정말 많이 좋아진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태국으로 여행하는분들께 제안을 해 본다.
트래블월렛을 ATM출금용도로만 사용하지 말고, '해외에서 카드를 긁으며 여행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이다. 한국에서처럼 지갑에 역간의 현금과 카드만 가지고 다니며 쇼핑이 가능하다.
트래블월렛/로그 등의 트래블카드들과 QR코드결제 시스템들이 해외여행의 트렌드를 매일매일 바꾸고 있음을 체감한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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