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은 그리 큰 동네라고 볼 수 없다.
공원
골프장
호텔
공장단지
식당
편의점
중소형 마트
카페
은행
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런데, 그 외에 하나 더 잘 조성되어 있는게 있다면
그건 당연히
'자전거 도로'다.
사실 자전거보다 인도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클락 자유무역지구 전체를 다닐 수 있도록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북쪽의 코스로 갈 경우 공도에서
주행을 해야 한다고 하길래
일단은 남쪽의 절반짜리 미니루트(?)부터
한 번 구경가 보기로 했다.
(스크롤 압박 주의)
미군 시절 지어놓은 놀이터에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놀이터 사이즈가 뭐...한국의 여느 아파트 놀이터나
공원들은 명함도 못내밀 사이즈로 잘 만들어져 있다.
시설들은 오래된 느낌이 드는게...
페인트 칠 좀 필요해 보이지만 경관도 좋고
고목들은 그대로 두고 조성했기에 '자연스럽다'
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온다.
놀이터를 지나면 왼편에 한국 포스X건설에서 지은
더X 클락X즈와 동X건설의 디X이츠 아파트가 보인다.
클락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매매가도 비싼 아파트임.
급경사만 없으면 참 좋은 곳인데...
높은 곳에 지은 아파트의 숙명같은게 아닐까?
아니면 멀리 돌아서 가면 경사가 완만한
반대편 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디X이츠는 새로 건물들이 계속올라가고 있다고 함.
이 코스의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 경사에 올라서면
쉴 수 있는 나무그늘과 벤치가 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쉬기에 좋다.
얕은 내리막길을 지나 굵직한 가로수 들과 기분좋게
라이딩을 잠시 즐기다 보면
딱봐도 비싸뵈는 주택들 몇동이 눈에 보이는데
그러면 인제부터 내리막길 시작이다.
이 포인트에서부터는 여러 고목들과 중간중간
나무들이 제공하는 긴 그늘들을 따라 경치를
즐기며 원만한 내리막 경사를 즐길 수 있다.
초보분들이 처음 접하면
'라이딩 재밌네?'
할만한 코스의 시작점 ㅎㅎ
곧 재개장을 준비중인 폰타나 리조트의
내부 스포츠 시설건물들을 지나
계속 내리막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우측으로 골프장이 나타난다.
더위는 골프의 장애물이 되지 못하는지...라이딩 하다가 잠시 세워서 골프장 구경하는데 옆으로 '툭, 툭' 하며, 골프공이 낙하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물도 없는데, 방향이 잘못되서 훅으로 OB 코스아웃 하는 공 있을까봐 쫄아서 바로 다시 출발했다 ㅎㅎ
이 끝내주는 내리막길은 넋놓고 속도 붙이거나
손 놓고 쉬면서 속도 냈 다가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
가로수 고목들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 도로의 에폭시가 들려 일어나 있어서
이길은 제법 들썩거리는 구간이 많은 편이라서
주의가 필요했다.
계속 라이딩을 하다 보면 좌측에 미도리 호텔이
나타나는데
그 앞으로 매X어트 호텔과
삐까번쩍한 Casino가 보이는 이곳에서
자전거도로가 잠시 끊어진다.
이 부분이 자전거 코스의 변곡점이다.
롱코스 다 돌아볼 자신이 없어서 숏코스로 진입!
클락의 주진출입로를 돌아보러 출발.
클락과 앙헬레스의 주요 진, 출입이 이루어지는
메인도로라서 차량 이동량은 많은데,
이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
차들이 자전거가 있으면 알아서 피해가기는 하지만,
인도가 없기 때문에 역방향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있을경우, 사람 피하려다가 사고 당하기 딱 좋은 구간이다.
일부러 역주행을 캭하는 라이더들도 많다고 함.. ㅡㅡ;
빨간불 신호걸려서 대기하고 있는데...이 무슨...
What the...????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대체...
여기 보행자 신호...주의가 필요하다...
빨간 아조씨하고 퍼런 아조씨가 둘이서
서로 자기말 들으라고 싸우는 상황 ㅡㅡ;
신기해서 보고 있는데...신호가 바뀌어서
차들 진행방향이 바껴도 시그널은 똑같다.
신호체계가 고장인듯...신호 잘못보고 건너다가
사고나기 십상이다.
이 도로는 황천길 익스프레스 종합세트인가...? ㅡㅡ;
다음에는 동영상을 좀 찍어와야겠다. ㅋㅋ
이 길을 조금만 더 달리면 클락센터가 나온다.
여기부터는 다시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니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혹시 여태떳 한번도 안쉬었다면...
쉴 수 있는 구간은 곧 나온다.
주의사항은 지금부터는 완만하기는 해도 오르막 길이라는 사실...더운데...아오...ㅡㅡ;
다시 재개된 자전거 도로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오면 벤치와 짧은 인도가 나온다.
여기도 앉아서 자전거 거치하고 쉬기좋은 포인트다.
조금더 올라오다보면 한국 상점, 식당들이 모여 있는 상가가 하나 나타나고, 이 곳이 보인다면 정말 코스의 막바지까지 온 셈이다.
벤치에서 안 쉬었다면 저기 끝에 보이는
마트엣코코넛 워터(현지명 : 부코주스)
사서 한모금 해주는 것도 추천한다.
코스의 오르막 경사에 허덕이다가 왼쪽으로 고갸를 들어보니 나홀로 이쁜색을 띄고 있는 나무가 한그루
덩그러니 보인다.
홍일점이 이런 느낌일까...시퍼런 나뭇잎들 사이에 홀로 저런색을 띄고 있으니 절로 눈이 간다.
나도 모르게 정지하고 사진찍음 ㅋ
저 나무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고견을 댓글에 부탁 드립니다.
도착!
제대로 돌 경우, 25분이면 충분한 짧은 코스지만
사진찍느라 가다서다 하다보니
40분 조금 넘게 걸린거 같다.
전체 자전거도로 공정률은 약 80퍼센트 정도인듯.
익숙해지면 풀코스로 라이딩을 하면 되니까
미니루트는 입문용으로 요긴한 코스라고
생각된다.
다음엔 기회가 있으면
풀코스 한번 돌아보고 포스팅 해야 할 거 같다.
- 요약 -
1. 클락 자전거 코스 구경가 보기로 함.
2. 경치가 좋아서 여기저기 사진 찍기 바쁨.
(구경 잘 하셨나요? ㅎㅎ)
3. 초보용으로 무난해 보이는 코스.
4. 코스 중간 정비되지 않은 구역들 통과시 주의 필요.
5. 공도구간은 노 갓길 구간에 보행자 있을시 주의.
6. 코스 중간 황천길 익스프레스 건널목 주의.
7. 오르막 중간에 마트서 파는 코코넛 워터 강추.
클락 자전거 라이딩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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