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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운항을 일시중단한 플라이강원
양양공항에 한정되어 수익창출 제한
지자체 예산지원은 불가능
협정에 따라 타 지역 공항에서 노선개설 말라?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운항을 해 온 플라이강원이 운항중단신청을 내고 기업회생신청을 예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국토부는 고객이 예약금환불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플라이강원도 예약고객에 대한 환불대책을 공지하고 나섰다.
플라이강원의 이 사태는 발생경위를 한번 정리해보자.
(이번 포스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업로드됩니다.)
1부. 플라이강원이 가지고 있었던 잠재적 성공가능성?
- 수요창출을 통한 강원도 관광경제 재구축 및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
플라이강원의 비즈니스모델(Business Model, BM)은 강원도의 관광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외국 관광객을 강원도로 불러들이는 인바운드 전략의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관광객의 해외여행을 위한 배후권역의 내국인 수요위주의 관광 노선 개발이 일반적인 다른 LCC와는 차별화되는 BM이다.
이렇게 외국인의 국내관광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강원도 내 레저시설, 여행사, 식당, 휴양지, 숙박시설들과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강원도를 외국인들에게 신규 관광지역으로써 여객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BM계획 하에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강원도 관광 유치가 필요했고, 플라이강원은 처음에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5천 명의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 BM유지의 핵심전략과 애로사항은?
플라이 강원은 BM의 노선 확충 전략은 유커들을 강원도로 불러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중국노선 개설에 가장 큰 공을 들여왔었다. 2020년 운수권을 가지고 있던 베이징, 장춘과 더불어 상하이, 청두, 웨이하이, 하이커우까지 운수권을 확보하고 중국 6개 도시 노선개설을 위해 기재와 인력을 확충했고, 중국 관광객의 인바운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자 공격적으로 경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중국관광객의 국내유치는 관광산업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커'를 유치함에 따른 부정적 요소와 긍정적 요소는 논쟁거리이지만, '쇼핑/관광'에 한정해서는 그 어느 나라 관광객보다도 지역 관광산업 발전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유커 관광객이 한국에서 평균 5.1일 체류하면서 사용하는 1인당 지출액이 270만 원이 넘는다는 과거 한국관광공사 통계도 있으며, 유커의 평균지출액은 이후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던 중국의 정책에 의하여, 다른 항공사와 같이, 항공기의 운항을 대부분 허가받지 못하면서 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한 달 리스료가 막대한 항공기를 임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을 위해, 다른 국가로의 운항노선을 계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었다.
그리하여 플라이강원은 일본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의 국가에 노선을 개설하여 배후지인 강원도민의 아웃바운드 외국관광을 지원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플라이강원의 내부상황은 애초에 국토부 AOC인가가 지연되면서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며 재정적으로 체력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제선 노선 신설에 장기간 지장이 생겼고, 중국도 외국항공기의 운항을 재개한 지 얼마 안 되어 계획노선의 개설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등의 수많은 해프닝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상당한 시간 동안 경영 안정화에 애를 먹은 것도 사실이다.
- 강원도를 모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의 실적은?
강원도의 도민통계는 19개 시 · 군을 통틀어 154만여 명이다.
강원도청의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구통계가 잡힌 원주시가 36만 명, 2순위인 춘천시가 29만여 명이고, 3순위 강릉시 20만 2천여 명을 제하고는 모든 시, 군이 10만 명 이하로 집계된다.
절대적으로 양양공항의 운항여건 고질적 악재 중에서도, 절대적으로 배후고객이 부족으로인한 약점이 손꼽히는 이유는 154만 도민인구 중, 6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양양 국제공항으로부터 자가용과, 고속도로를 이용하더라도 1시간 30분 ~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데다가, 원주시는 국내공항인 원주공항으로 인하여 국내선 소요를 적게나마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양양 공항에서 가까운 영동지역 도민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할 수도 없다.
공항 소재지인 양양군에 근접 시 ·군이라고 할 수 있는 강릉, 동해, 속초, 삼척시와 고성군과 양양군의 6개 지역 지, 자체의 인구를 통틀어 50만을 넘기지 못하였다.(2022년 5월 기준 494,602명으로 집계, 출처 : 강원도청 행정구역 통계현황 표)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플라이강원이 보고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의 국내 · 외국항공사 전체 수송실적 중, 국내선과 국제선의 탑승객 점유율은 0.9%와 0.04%에 불과하다.
이 0.9%와 0.04%의 탑승점유율이 전부 양양공항의 입출국 이용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플라이 강원은 이 점유율로 항공기를 운영하며 2022년 매출액 267억 원을 갱신하면서 직전 연도 대비 250%가 넘는 매출증가율을 보여 줬다.
물론 코로나시국 이어져온 부채총계가 더욱 가중되어 339억 원까지 치음에 따라 직전 연도 대비 채무증가율은 115%에 이르렀고, 결손금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음도 부정해서는 안된다.
매출액의 보다 극단적인 상승이 일어나거나 차입 혹은 외부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AOC와 운항조건이 모두 갖춰져 있는 플라이강원은 재무개선과 추가기단 확보의 동시진행을 위한 대책으로 1000억 원대의 투자유치를 기획하여 비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다수의 평가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한 재무개선 및 안정화와 기단확충, 중국노선 운항이 개시되면 인바운드 항공사로는 대표적인 표본으로써, 향후 성장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다분했다.
- 투자유치 실패와 그늘
그러나 1000억의 투자유치가 실패했다는 기사가 지난주 말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온, 오프라인의 복수의 뉴스 채널에서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이사의 '지난 16일 "사모펀드 운용사 JK위더스에서 투자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받음에 따라 투자유치 실패로 판단. 기업회상 절차를 신고하겠다." '는 인터뷰 내용을 포함한 보도자료가 업로드되어 온 것이다.
또한, 플라이강원의 모든 항공기는 20일을 기점으로 운항이 중단되었다.
플라이강원은 22일(월)에 기업회생절차를 신고한다고 예고하였다.
실제로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면
회생절차심사를 통과하여
회생계획안을 수행하며
채무조정을 받고
기업을 회생시키면서
부활할 수도 있지만,
심사자체가 기각되거나,
회생계획이 법원으로부터 인가받지 못할 경우,
법원은 임의로 플라이강원을 파산선고 할 수도 있다.
또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회생절차가 수행되더라도
제대로 회생이 이행된다는 개선사항을 증명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법원은 직권으로 임의 파산선고를 하게 된다.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절차는 어떤 방식이 되었든 회생 혹은 파산이라는 양갈래를 앞두고 있다.
플라이강원 운항중단 결정적 원인은 강원도청? 1부.
플라이강원이 가지고 있던 잠재적 가능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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