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지내다보면 필리피노들과
대화, 업무, 거래가 이루어 지게 되는데...
한국인이 속에 천불 나는 상황들도 종종
발생한다.
이미 알고 있고, 많이 알려졌고
뻔한 상황이지만, 실 사례를 가지고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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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래(I don't know Sir~)
이건 7월 첫째주니까 7월 2일에 있었던 일이다.
SM몰에 왔다가 집에 가려하는데
사람이 미어터지는 토요일이었다.
평상시보다 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
여기서 저녁을 먹고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트라이시클 기사의 호객에 가격을 딜했다.
나 : 프랜드쉽 졸리비까지 얼마야?
호객꾼 : 100페소.
나 : 100페소???
호객꾼 : 100페소.
나 : ...OK.
밥먹고 가기에는 그날따라 SM의 어느식당으로 가도
미어터질거 같아서 그냥 한국식당 가려고
딜을 하고 이동했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여기까지는
도착해서 문제가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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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나 : 여기 100페소. 고생했다.
드라이버 : 200페소야. 100페소 더 줘.
나 : ??? 야. 100페소 딜하고 왔는데 왜 200이야?
드라이버 : I don't know. 200peso sir
...호객꾼이 얼마 받으라고 따갈로그로 얘기할때
분명 금액은 100페소라고 하는거 들었고
저 놈도
'100peso syge, syge(100페소 OK)'
라고 지껄이는걸 들었건만...
얘네들은 불리하면 무조건
'I don't know'부터 시전하고 본다.
근데 이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화를 내면
얘네들은 경찰을 부르거나 주변 필리피노들이
몰려들어서 한국인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 : 너 아까 100peso syge,syge 했잖아.
따갈로그 들었어.
드라이버 : 아니야. 200이라고 했어.
나 : 트라이가 택시보다 비싼게 말이되냐?
드라이버 : I don't know 200
배고프고 짜증 나는 상황인데
이 자식도 언성을 높인다.
빨리 떠나가고 싶어서 딜을 한다
나 : 150. 아니면 경찰불러.
드라이버 : 200줘!
나 : 내가 불러줘?
내가 근처에 경찰서 전화번호 물어보려 하니까
그제서야 그놈은 150받고 사라졌다.
이사가 끝난 뒤에도 나는 트라이조차
그랩잡아서 타는 버릇이 생겼다.
본래보다 몇십페소 비싸도 뒤탈없고
깔끔해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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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무 (We don't have it Sir)
사실 이것도 I don't know랑
비슷하기는 하다. 근데 뭐...시도때도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카드결제나 Gcash 결제다.
뻔히 샵 입구에
Gcash Paymaya Available
찍혀 있어서 결제할때 Gcash 카드를 내밀면
직원 : We don't have it sir
나 : 앞에 Gcash 된디고 되어 있던데?
직원 : No, no Cash Please.
나 : 야...몇일 전에 여기서 결제 했다니까?
Gcash 결제이력을 보여주니
그때서야 다른직원한테 뛰어간다.
Manager급의 직원이
그 자리에서 속성교육하면서 결제완료.
3. 거래(Give me)
이건 좀 가장 열불나는 상황.
머리굵은 필리피노들이 얕은수를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강하게 얘기해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야간택시와 배달
클락/앙헬레스에는 블루택시라는 공식택시와
그랩이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대표 운송수단이다.
그랩은 운행확정전에 예상요금을 보여주지만
블루택시는 미터기나 딜을 하는데
몇몇 택시기사가 문제다.
예를 들어서 미터기가 고장났다면서
250페소에 가 주겠다고 딜 했는데
300페소를 내밀면 잔돈이 없댄다.
물론 50페소면 1200원돈 정도
야간에 수고했다 생각하면 못줄 것도 없지만,
드라이버 : Sir, I don't have change. give me 300 pesos.(나 잔돈없으니 그냥 300페소 다 줘.)
이건...실제로 겪으면 스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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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팁처럼 주는 거랑
내가 주기도 전에 내놓으라고 하는건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얘네들은 그런게 없다.
머리가 굵어서 당연히 줄줄알고 뻔뻔하게 요구한다.
근처 세븐일레븐가서
아이스크림 하나사고 잔돈 바꿔서 1페소단위까지
채워서 줌.
1번, 3번의 경우는 택시, 트라이시클 둘 다
그랩으로 예약해서 타기 때문에
요즘에는 스트레스가 없다.
2번의 경우에도 어느정도 Gcash 취급점을
찾아내서 Gcah 카드만 가지고도 잘 사용하고
있다.
저 3 스트레스의 공통점은 딱 하나다.
저 발암유발 사태는 전부 필리피노가 만들고
필리피나는 해결사로 등장한다는 사실
트라이 호객꾼, 드라이버 : 필리피노
Gcash 거부 캐셔 : 필리피노
블루택시 드라이버 : 필리피노
캐셔 매니저 : 필리피나
뭐...성급한 일반화는 곤란하겠지만...
일 저지르고 책임 안 지려하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는 필리핀 사람과의 대화, 업무, 거래에
알아서 두번, 세번 확인하면서 대처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나한테는 저 3가지 케이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모른다.
- 오늘은 한마디만 더 -
똥을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지 않지만
내 신발만 아니면 뭉게버리고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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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1. 필리핀 사람과 대화, 업무, 거래를 해 보았는가?
2. 20분 전에 있었던 일을 I don't know~를 시전.
3. 제대로 알아 보지도 않고 we don't have~를 시전.
4. 돈 맡겨 놓은 줄...매우 당당하게 Give me 시전.
5.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아주 다양히 김칫국 드링킹.
6. 돈을 더 쓰더라도 저딴식으로 돈주기는 싫다.
7. 나의 케이스들을 참고하여 미리 대처방안을
찾아보고 필리핀에서 호갱방지하시길 권장함.
8. 원래 맛집리뷰 할라고 했는데 어쩌다 푸념 글이...
다음은 진짜로 맛집리뷰 해야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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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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