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가 살아남지 못하는 나라.
한 번이라도 라오스를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라오스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업체가 몇 종류 없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문을 열기 시작한지 1년남짓이라 점포수가 몇개 없고, 그 마저도 태국계 편의점인 Mini Big C와 경쟁중이다.
패스트푸드는 더 심각한게...그 흔한 맥도날드나 버거킹, 서브웨이 같은 대표적 서구권 프래차이즈도 없고, 달랑 롯데리아 하나만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햄버거가 먹고 싶으면 롯데리아 아니면 수제버거 먹어야 하는 판인데, 이 동네가 빵을 잘 만들다 보니, 수제버거가 맛있어서 쬐금 이해는 간다. 가격을 염가경쟁 하지 않는 이상 마케팅적으로 뭘 해볼 여지가 적을 거 같다는 생각과, 품질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롯데리아 외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YKJ, BKL같은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한번 가보면 무슨얘기인지 알게됨 ㅡㅡ;)
우연히 찾은 햄버거가게 - KUNDI BURGER. 그리고 장점들
햄버거를 먹고 싶다면 아까도 얘기했듯이, 롯데리아 아니면 로컬 패스트푸드, 수제버거 정도의 선택지는 분명 존재한다. 처음에 로컬음식때문에 고생한 한국인들 이라면 분명 익숙한 맛을 찾으려 해서 롯데리아를 찾게 되고, 한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하지만, 장기체류 하는 입장에서 롯데리아는 너무 많이 먹어서 다른거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대안을 찾고 찾아보다가 보통 수제버거에 만족하고 다른음식들을 맛보며 지내다가 귀국하게 되는데, Kundi burger는 최소한 3가지 장점은 있을거 같다.
- 롯데리아 말고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를 달라!
20대, 30대 여행객들도 제법 방문하는 성수기 시즌에는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로컬음식으로 삼시세끼는 무리이고, 좀 익숙한 음식으로 배채우고 싶어도, 햄버거를 여기까지와서 롯데리아만 먹고 싶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필자도 같은 생각에 찾아가서 먹어본 음식이기도 하다.
쿤디버거의 기본메뉴는 치킨버거인데, 통다리살을 사용한 치킨패티가 들어간다. 한번 베어 물어보면 살결이 잘 뜯어지고, 첨가된 소스는 약간 매콤하고 달달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고, 양상추와 잔파(?)가 들어가서 느끼함도 잡아낸 것이 특징이다.
맛은 다른 패스트푸드에 밀리지 않는다. 품질도 좋은 편인데 가격마저 저렴하다. 기본 치킨버거 단품메뉴가 35000킵(약 2,400원 정도)이니 단품메뉴 5만킵부터 시작하는 롯데리아와 비교해도 가격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그렇기에, 햄버거를 찾고 있다면 롯데리아보다는 Kundi Burger한번 맛보라고 추천해보고 싶다.
- 찾아보기 좋은 위치
Kundi Burger의 위치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총라오 중, Marktwo라는 클럽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Marktwo를 네비찍고 오면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 지나치지 않고 알아볼 수 있는 곳에 있다. 매장에서 식사하고 싶어서 찾아온다고 할 경우 이름이 기억 안난다면 Marktwo를 찾으면 되고, 그게 기억 안난다면 Laotel주변에 위치하고 있음으로 구글지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입구에는 이렇게 고양이들이 방문객을 지켜보고 있으니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이 부분도 가산점이 될 지 모르겠다. ㅎㅎ
- 늦은시각까지 영업하는 몇 안되는 식당
필자가 라오스 식당 글을 쓰면서 몇번이나 얘기한 바 있지만, 술집이건 식당이건 11시되면 열려 있는 곳을 찾는게 더 어려운 웃기는 나라가 아닌가하고 생각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배고프면 찾아 갈 수 있는 식당이 정말 적기 때문에 밤 늦게 영업하는 곳이 있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찾아갈 필요가 있다.
Kundi Burger는 오전10시 -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아마 옆에 위치한 Marktwo의 영향이 클 거 같지만, 돌려 얘기하자면, 푸드판다나 E-gets같은 배달 앱을 통해서도 자정 넘은시간 까지 주문 가능한 몇 안되는 식당이라는 소리다.
주의사항은?
가장 큰 주의사항은 아무래도 이동수단이 아닐까 싶다.
Kundi Burger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을 만들만한 공간이 없다. 바이크로 간다면 길가에 잠시 세우고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지만, 자차를 타고 갈 경우, 주차가 좀 곤란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매장의 거의 유일한 주의사항이 아닐까 생각됨.
결론
단기든, 장기든 여행와서 롯데리아 말고 다른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수제버거 말고 프랜차이즈가 먹고 싶다?
혹은 자정이 넘은 심야시간대에 간식이 먹고 싶다?
기타등등의 이유로 라오스에서 햄버거 먹어보고 싶으면 한번 주문해 보길 권장한다. 참고로 포스팅에 지원 받은거 1도 없심. 매장직원들은 한국어, 영어 못하니, 손가락신공으로 주문하고 결제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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