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돌아보다

(비엔티엔 맛집) 라오스의 로컬음식, 한식이 물린다면 여기를 찾게 되어 있다.

Clip PD 2024. 2. 12.

뭐어…한국 사람들도 회, 초밥을 비롯한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 참 많지만 현재 이웃나라의 오염수 방류 이슈로 갈수록 해산물 소비량이 줄고 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필자도 사실 이 이후로 회나 초밥에 잘 손이 가지 않는게 사실이다. 저 멀리 유럽에서 오는 연어도 마찬가지,

그러나, 라오스의 로컬음식과 한국음식만 찾다보면 현타가 좀 오기는 한다. 간장, 와사비에 회가 먹고 싶거나, 회가 아니더라도, 좀 다른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미 알고 있는 음식이면서 맛의 기대감이 평타는 칠 수 있다 싶은 음식이 사실은 일식이다.

 

 1월에 다녀온 비엔티엔의 일식 식당이 있었는데, 다른일 하느라 포스팅 타이밍을 놓친 데다가, 앞서 얘기한 오염수 이슈 등을 이유로 조용히 묻을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이번 포스팅의 발단사유


그런데…직전에 올린 포스팅을 보고 연락온 한국지인과 아래와 같이 대화를 하다보니 그 생각을 바꾸고자 마음 먹었다.

지인 : “야, 찾아보니까 라오스는 바다도 없는데, 회나 초밥은 어떻게 먹냐?”
필자 : “여기도 다 있어~ 전 세계에 일식집 없는 나라를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라오스라고 없겠냐?”
지인 : “그러면 해산물은 전량 수입이라는 얘긴데…엄청 비쌀거 아녀?”
필자 : ”비싸면 안팔리지. 그냥 내가 보여줄게. 포스팅 올릴테니까 그냥 그거 봐라.“

…지난번 헬스장 포스팅과 상황이 비슷하다. 필자는 이 우물 안 개구리를 여기에 데려와서 회랑 초밥을 입에다 구겨 넣어 주고 싶었지만, 문화인의 한 사람으로써,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기로 결정하였다. 이리하여 한 중생을 개안시키기 위해 시작하는 일식집 포스팅…시작…

비엔티안의 일식점 “Fujiwara jo”

 

3, 4층은 그냥 장식인듯...ㅋ



Fujiwara jo는 공항에서 제법 가까운 편에 속하는 식당이다. 신호대기 등의 교통체증을 생각하더라도 공항에서 10분이내에 갈 수 있는 식당이다. 또한, 공항을 지나 여행자거리 혹은 한국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동팔란, 폰시누안 지역을 반드시 거쳐가는 도로 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로컬식이나 빵, 한식에 입이 지쳤다면 일식에도 눈이 돌아갈 즈음에 한번 방문해 봄 직한 식당이라고 말하고 싶다. 

<구글지도 링크>
https://maps.app.goo.gl/1u6cCJASaubzavpdA?g_st=ic

 

Fujiwara jo

XH9M+QPW, ຖະໜົນ ຫລວງພະບາງ, ບ້ານ ອຸບມຸງ, 라오스

maps.google.com

 

구글에는 사진이 엉뚱하게 나오지만… 윗 사진과 같이 외형은 엄청 공을 들이 뽐새를 낸다. 원래라면 엄청 눈에 잘 띄일거 같은 외형이지만...건물 우측에 비슷한 높이의 빌딩이 존재하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잘 눈에 뜨이지 않는다. 거기에 더하여 주차장도 넓다고는 할 수 없는 단점도 존재함.

 

장점을 살펴보자면 '가게의 위치'자체가 장점이라 할 것이다.

일식집 자체는 비엔티엔에서 여러 곳에 존재하지만, 이 곳의 장점은 '공항에서 가깝다'는 사실이다. 한국행 비행기는 저녁 늦게 출발하기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 혹은 태국이나 베트남 등의 기타 국가로 출국하는 '주중시간대'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식사 후, 이동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문하였다.

 
메뉴는 회 종류부터 시작해서 김말이, 군함 스시 등의 각종 초밥단품 및 세트, 면류 등 종류는 다양한 편이다.
필자는 초밥과 회를 시켜보기로 함.

모리아와세...모듬은 모듬인데...미묘하네...ㅎ



먼저 나온 건 층을 두고 내 놓은 각종 초밥세트. 다섯피스 주면서 모리아와세라고 하기에는 좀...거창하니 5층 초밥이라고 칭하겠다…ㅋㅋ
밥의 양이 너무 많지도 않고, 종류별로 다른 맛이 나는게 포인트. 1층부터 5층까지 하나씩 먹어보면 된다.



5층 초밥과 같이 나온 익숙한 모양의 참치 김말이…맛있지만 게눈 감추듯이 먹었다.

졸졸졸 따라지는 간장주전자…ㅋ



와사비 간장에 푹 담궈 맛을 즐기는데, 김말이 안에 들어잇는 참치회가 샅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더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추가로 참치회도 한 접시 오더 들어감 ㅋ



마구로, 그러니깐…참치회인데…오랜만에 먹는 회라 사진 찍자마자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참치는 바로 먹는것보다 숙성을 얼마나하고 보관방법 같은 것을 따져봐야 맛있는 녀석을 먹는다던디… 그런 세세한 부분은 안타깝게도 필자는 잘 모른다. 그냥 그런 얘기가 전해지더라 하는정도만 알 뿐…
그러나, 사진 속 회가 식감이 부드럽고 신선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식사 외적인 부분과 영수증


식사 이외에도 동남아 스럽지 않은 부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직원들의 ’손님 응객방법‘이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식당의 오너가 일본식으로 교육한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문한 메뉴 하나가 안나왔는데 나머지 음식은 먹어치운 상황…ㅋ


상황은 이러했다.
필자는 이 메뉴 이외에도 토리 가라아게를 추가로 오더 했었지만, 이 것은 조리도 들어가지 않았었는데, 주문여부를 재 확인하자 놀랍게도 현지인이

“I’m sorry.”

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는 경험도 했다. 아니…내가 잘못들었나? 라오스 현지인이 자기 실수를 바로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이런류의 실수는 사실 여기 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등에서 현지인들은 보통 책임 면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이 대다수다. 단연코 말 할 수 있지만, 실수에 대한 즉시 사과는 솔직히 동남아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필자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적잖게 쇼킹한 사건 이었음. 그리고 고정관념은 위험하다
어쨌든, 괜찮다고, 토리 가라아게는 다음에 또 와서 먹겠다고 잘 마무리 하고 나왔다.



그렇게 총 344,000킵을 지출했다. 구글에서 비교해보면 2만 2천원 정도가 나왔는데, 34만킵이면 이 곳에서 여러가지 다른 음식을 먹어 볼 수 있기에 결코 식사로써 적은 금액 지출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서 먹는 식사랑 비교해보면 많이 비싸다고 볼 수도 없는 금액인 것이 사실임. 판단은 각자 하는 것으로…ㅋ

결론


일식식당은 세계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당이다. 그런 일식가게가 라오스라고 해서 없을 수는 없다. 한식, 일식, 중식, 프랑스, 미국 식사는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호가 다르기에 누가 오늘 저녁으로 뭘 먹을지에 대해서는 본인 밖에 모른다. 아니, 본인도 식사때가 되어서야 뭘 먹을지 정해야 할 수 있다. 이 글을 보는 이 블로그의 독자 혹은 그 누군가가 라오스를 여행하다가 비엔티엔에서, 로컬식과 현지의 한국음식을 먹다가 식상해 졌을때, Fujiwara jo가 또 다른 하나의 선택지로서 고려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특히나, 이 글을 필자에게 쓰게 만든 장본인은 찔리면 정독해라. 한국에서 뭘 먹을지는 나중에 결정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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