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pPD의 독립일기

신라면 수출판의 변화. 언제 이렇게 변해 버린건지...ㅠ

Clip PD 2023. 7. 8.

 

신라면을 외국에서 먹어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얼큰함이 부족하다.'
'뭔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른거 같다.' 

보통사람들이 느끼는 차이였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특이점이라면
수출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점도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그 장점이 소실된 수출판 신라면의 얘기임...

 

미국서 먹어본 신라면이 내수용과 다른점은?

 

달리 말할 것도 없다. 누구라도 생각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장점은 이 것 이다.

 

'건더기 스프가 한국 것과 달리 푸짐하다'

 

이 것은 해외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는 '수출판 신라면의 장점'이었다.

 

그런데 오늘 필자가 먹어 본 신라면에서는 그 장점이 안 보인다.

 

오늘 포스팅은 미국이외 지역의 수출판 신라면 봉지라면을 개봉하면서 생긴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뜯어보는 신라면 수출버전

 

필자는 과거 미국서 4년 가까이 지내면서 생활하는 동안, 내수용과 수출용 신라면의 차이점을 확실히 느끼며 라면을 끓여먹던 시절이 있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뭔가 알게 모르게 부족한 얼큰함'

'그러나 건더기는 푸짐하다'

 

수출판이다 보니, 한국인이 아니라 현지의 외국인들을 타겟으로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얼큰함을 조금 덜어냈을거라는 추정을 해가며, 회사의 노력을 이해하며 김치를 곁들이거나 고춧가루를 추가하는 등의 여러가지 실험을 해가며 자기기준에 맞춰서 신라면을 끓여먹는다.

 

음...그런데 오늘 먹어본 수출판 신라면은 그나마 해외판을 먹는 사람을 갸우뚱 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수출용'티를 팍팍내고 있는 건더기스프 그런데...
냄비에 털어 넣는 순간...순간적으로 내수용 신라면인줄...

 

건더기 스프가 그렇게 많이 차이나는가?

 

사실 처음 끓였을때는 아무 생각 없이 먹었는데, 두 번째 끓였을 때 건더기 스프 뜯고 그냥 살펴 봤다.

이 때 건더기 스프 던지면서

 

머리위에 물음표가 한...백만개 쯤 확 피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 다음에 문득 든 생각은 딱 하나다.

 

'뭐야? 수출판인데 건더기 양이 왜 이렇게 적어?'

 

 

버섯은 뭐...여전히 큼직하지만, 건더기 스프의 건더기 양이 확실히 줄었다. 어쩌면 이거...국내 내수용보다도 건더기가 적은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건더기가 볼 품 없게 느껴진다.

예전에 필자가 미국서 먹었던 신라면과 비교를 좀 해보고 싶다...ㅠㅠ

일단, 미국서 먹던 것과는 달리 뒷면의 상세표기도 좀 다르다. 순간적으로 별 생각 다 들기는 했지만,

 

미국 수출용 따로 둔 것처럼

'나라나 지역마다 수출버전을 달리하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비교 통계 낼 만한 옛날에 생산된 수출판 신라면이 있다면 육안으로 비교 하겠지만, 아쉽게도 그 라면들은 이미 필자의 뱃속에 들어건지가 수년이 지났다. 그래서 사진 확보는 실패. 하지만, 누군가의 링크를 통해 사진은 확보 가능할 거 같다.

 

https://lifeground99.tistory.com/75

 

해외판 수출 되는 신라면 내용물 이거 실화임(❓)

페북이며, 포털이며 ~ 온갖 뉴스에 나라가 한시라도 조용할 날이 없네요. 핸드폰 잡고 뉴스 접하다 보면 머리가 어질어질....나도 모르게 손에서 휴대폰을 놓게 되네요. 배도 고프고 머리도 식힐

lifeground99.tistory.com

 

 

봐라. 저 건더기의 푸짐함을...미국서 신라면 좀 먹어봤으면 느낄 수 있는 푸짐함이 저것이기는 하다.

 

이유가 있을까?

 

물론, 농심이 해외 수출하는 신라면 제품의 경우, 컵라면 버전을 더 신경써서 출시했음을 감안하고, 봉지라면이 원래 컵라면 대비 건더기 스프의 양이 적었기는 하지만, 미국서 수출용 신라면 버전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체감할 수 있는 양의 차이였을 거라고 생각된다.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판매가격'의 차이일 것이다.

현재 필리핀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의 가격은 60페소~75페소 정도이다.

멀티팩은 조금더 쌀 수도 있으나, 논외로 치고 평균 값인 67.5페소를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1578원 정도 된다.

미국서 사먹던 신라면의 경우도 개당 1.6 ~ 1.8달러 정도 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이쪽은 1800~2000원을 넘나드는 가격.

 

 

수출, 유통마진과 나라별 판매정책 등 여러가지를 고려 해야겠지만, 비싸게 먹는건 그렇다 치더라도...맛도 다른데,

양이 차이가 나버리면 괜히 손해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떻게 보면 판매사인 농심이 평준화에 신경쓰고 있는 중 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표현으로도 가려질지도 모르겠다.

 

판매하는 나라가 다방면으로 확대될 수록, 그에 따라오는 국가별, 지역별 문제에 대응 해야 할 회사의 내부사정을 어찌 알겠냐 싶지만, 그것은 판매사의 사정. 소비자는 소비자의 사정만 생각할 뿐...

 

 

그래서...결론은?

 

국내용 수출용 신라면을 다 먹어보고 접하는 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뭐랄까...

 

'아쉽다'

 

라는 표현으로는...이 신라면의 변화를 한 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ㅎ

 

물론, 건더기 스프의 양이 줄었을뿐, 맛이 변했다고 볼 수는 없다. 건더기가 줄어든 것과는 별개로, 맛이 유지되고 있는 한,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라면을 사 먹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다른 라면을 찾아볼거 같다. 신라면은 다른 라면에 비해 비싸게 팔리고 있으니, 프로모션 할때나 사먹을까...솔직히 무파마나, 열라면이나 안성탕면 등 대체할 라면이 없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ㅎ

 

수출판이 언제 이렇게 변해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처럼 신라면의 변화를 알아챈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궁금한 생각이 들면서 언제까지 신라면이 '한국인의 매운맛'을 계속 지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며 마저 라면을 먹을 뿐이다.

 

 

요약

1. 필리핀에서 수출판 신라면을 사먹음.

2. '뭐야? 건더기가 너무 적은데?'

3. 미국서 사먹던 신라면 생각하면서 블로깅을 좀 해보니 사진들이 나옴

4. 미국산은 건더기가 푸짐함. 그런데 컵라면 제품만 보이고 봉지라면은 못찾음

5. 고찰을 해봄. 비싼데, 덜 얼큰하고 건더기도 좀 적은듯 한 신라면을 계속 먹어야 하는가?

6. 필자는 다른라면도 찾아보기로 했다. 현지에서 파는 다른 라면들 어떤지도 포스팅해볼겸.

7. 맛집도 다시 돌아보고 포스팅 할 예정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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