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괜찮은 필리핀 과자 찾음
과거 경험에서 갖게 된 선입견도 바꿀정도로 괜찮았다?
필리핀 산 과자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게 해 준 과자는 어떨까?
그리고...
필리핀에서 Gcash카드는 언제쯤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으려나...ㅡㅡ;
필리핀에 오셨던 분들이 고생하시는 유형 중 대표적인 것은 음식과 물의 문제다.
물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석회질이 많은 경우, 샤워를 해도 느낌이 다르고, 식수의 경우, 물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일부러 편의점에서 에비앙 같은 비산 생수를 사 먹는 경우도 많다.
식수의 경우, 예전과 달리 많이 개선되어 관광객이 현지생수 때문에 물갈이를 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지만, 음식은 다르다. 특히, 편의점이나 마트 한번 가더라도 어떤 맛인지 못 미더워서 필리핀 과자 냅두고, 비싼 한국과자 사 드시던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오늘은 필리핀 제과업체에서 '프리미엄'타이틀 달고 나온 과자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필리핀 과자? 제대로 된 게 없다고 하던데?
반은 사실이다. 필리핀 과자는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한 과자들이 초기 시장을 점거했으며, 필리핀 기업이 생산하는 과자는 카피상품이 많은데,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품질이 떨어진다 해서 위험한 식품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오리지널 상품에 비해 맛이 깔끔하지 않다거나, 사이즈가 작거나 하는 등의 수준을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다.(그럼에도 맛있는 과자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필리핀도 제대로 된 과자를 판매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는지, Made in Philippines의 제품 중, 프리미엄 타이틀을 달고 마트, 편의점에 진출한 제품들이 요즘 눈에 제법 들어오는 편이다.
오늘 세븐일레븐을 들러서 구매한 과자도 그 중 하나다.
그들이 만들었다는 제품이 '프리미엄'타이틀을 붙일 만 한지 한번 직접 확인해 보고자 한다.
포장지? 오... 잘 만들었네? 근데 그걸로는 못 믿는다~~
필리핀 과자들의 종이곽 포장지는 코팅도, 종이박스의 견고성도 한없이 약한 제품이 많다. 그런데, 이 종이 포장지부터 잘 만든 느낌이 난다. 코팅도 잘 되어있고, 종이곽도 튼튼하다. 비에 젖거나, 떨어뜨리는 등의 충격으로 과자가 좀 덜 부서질 거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나는 그것만으로는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한 사례를 소개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이 사진은 보시다시피 스팸/런천미트 캔이다. 필리핀에서 판매하는 제품인데... 가격이 오리지널 스팸의 절반이다. 그러나, 가격은 싸도, 저 제품만큼은 찾아다니며 뜯어말리는 중이다. 제품은 묵직하게 꽉 차있고 식감이 다르기는 하다. 오리지널 스팸 생각하던 사람들은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뼛조각'이 나오는 스팸 들어본 적 있는가? ㅡㅡ;
아니... 대체 누가 스팸 먹으면서 뼛조각 걱정해야 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스팸이라 하면 그냥 프라이팬에 바짝 구워서 김치랑 밥이랑 뚝딱하기 편한 그런 제품이 아니겠는가? 저 필리핀 스팸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물론, 그 당시 필자는 저 리버티 런천미트 남은거 조심조심 다 먹었기는 했다.
혹시나 해서 사 봤고, 맛도 나쁘지 않았기는 해도, 이후 잘 손이 안 가는 필리핀 제조식품의 대표가 바로 저 리버티 런천미트다.
저 사건 이후로는 누가 스팸을 산다고 고르고 있으면 한국보다 좀 비싸더라도 그냥 오리지널 스팸을 사 먹으라고 권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아니면 한국 런천미트나... 뭐... 뚝심이나 그런 걸로다가...ㅎ
말은 길었지만, 제품 외곽 디자인에만 속지 말라는 얘기임.
이제 쿠키 자체를 좀 살펴보면 안될까?
...사설이 길었다. 이제 진짜로 어떻게 생긴 과자인지나 좀 확인해 보자.
이 제조사는 이 쿠키를 만들면서 계란을 포함시켰음을 자랑스럽게 포장지에 프린팅 할 정도로 자부심이 있는 모양이다. 제과제빵분야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수제쿠키를 만들 때 계란, 우유, 밀가루 같은 재료들이 이용되는 것은 유튜브를 보면서 몇 번 본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러면 이전에 이 회사에서 만든 쿠키류 제품은 계란을 안 넣고 만들었다는 말인가? 한 번 찾아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ㅡㅡ;
맛은 상당히 괜찮다. 대량 생산한 기성품 이라기보다는 수제쿠키를 먹는 느낌이다. 솔직히 맛만 놓고 본다면 필리핀에서 먹어본 과자 중에서도 손을 꼽을 수 있는 맛이다. 거기에 세븐일레븐 기준 판매가가 50페소 정도였으니 과하게 비싸지도 않다.
단지, 크기가 약간 작은 편인 것은 단점. 5백 원짜리 동전 3개 적당히 겹쳐놓은 정도의 사이즈다. 3개로 분할해서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겨 있는데 초코칩이 각 7개씩 담겨 있다. 그리고... 부서지지 않았더라도 부스러기가 상당히 많아서... 손에 묻는 부스러기는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그러한 단점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그래서 또 사 먹어? 안 사먹어?
필리핀에 있다면 또 사 먹을 거 같다는 말을 하겠다. 장점, 단점 확실히 알고 있는데 피할 이유도 없고, 장점이 단점을 다 상쇄시킬 정도로 한국 과자 가격이 비싼것도 사실이기에...필자의 기준으로는
다시 사 먹는다.
그것도 자주 사먹을 거 같다.
이 과자는 필자에게 '필리핀 과자도 한번 다시 잘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맛에서 만큼은 확실히 괜찮았던 제품이다. 앞으로도 맛있는 과자 발견하면 다시 포스팅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PS. 아직 세븐일레븐은 Gcash카드가 안 되는 곳이 더 많은 듯함. 충전은 가능한데 결제가 안된다니... 아이러니다. ㅡㅡ;
요약
1. 세븐일레븐 갔다가 때깔 좋아 보이는 과자 찾음.
2. 미국이나 일본과자인 줄 알았는데 필리핀과자라 길래 한 번 사봄.
3. 때깔만 좋은 거 아닌지 경계하다가 한번 까서 먹어봤는데...
4. 왠결... 맛있다.
5. 입에 넣고 씹는데 첫맛이 부드럽고 달기도 과하지 않음. 가격도 착하다.(장점 2개)
6. 초코칩 쿠키 치고 사이즈는 쪼금 아쉽고, 프리미엄치고 부스러기도 많은 편(?)(단점 2개)
7. 필자 평가 -> 또 사 먹을 예정임. 필리핀에서 과자 찾는다면 추천도 함.
8. Gcash카드는 언제쯤 Debit카드처럼 쓸 수 있게 될까... 분발 좀 해라 필리핀 세븐일레븐들아 ㅡㅡ;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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