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pPD의 독립일기

동남아라고 해서 헬스장도 없는 줄 아나? 쇠질에 국경은 없다~[라오스 생활]

Clip PD 2023. 12. 20.

공산국가에 대한 프레임은…


한국의 지인들과 대화하다가 보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상상 속의 동남아 국가는 “못사는 나라”라는 저변이 깔려 있는 듯 하다.
물론, 휴양하기 좋고, 물가도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따듯한 곳에서 맛있는거 먹고 액티비티도 즐기기에 적합한 것은 맞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 사는 나라이기도 하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속으로 생각하던 중,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톡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 라오스? 라오스가 어디야?
- 공산국가잖아? 거기 뭐…쌀국수 말고 먹을 거 있어?
- 필요한 물건은 어떻게 사? 쇼핑몰은 있음?
- 운동할 곳이나 있을런가 모르겠네. 아니, 운동하는 사람은 있어?

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머리위로 물음표가 한 백만개쯤 뜨려던 찰나에 드는 생각은

“너네들 혹시…경기도 다낭시에 갔을 때, 헬스장도 없고, 패스트푸드도 없고, 쇼핑몰도 없어서 불편했었냐?”
하니, 전부 도리도리만 시전…ㅋㅋ

밥도 솔직히 현지 식이 맛이 괜찮은 편이다. 한국인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로컬음식도 즐비하다.(이건 따로 포스팅 올려드릴 예정임)
베트남도 라오스도 공산국가지만, 삶에 필요한 것은 다 있다.
아…온라인 쇼핑몰은 베트남하고 달리 약간 부실한 것은 사실인듯(그래도 방법은 있다. ㅋ)

라오스가 어디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관심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도 많았다. 그러니, 이 나라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크지는 않다는 것을 사뭇 느끼게 되는 하루였다.
그렇지만, 못 사는 나라 라고해서 헬스장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오류 중의 오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한번 찾아서 보여드리려 함 ㅋ

https://maps.app.goo.gl/z1rEYFx4jidZoDLx6?g_st=ic

 

JP fitness Center (ສູນອອກກໍາລັງກາຍ JP) · 4.8★(47) · 체력단련실

Wat Thongtoum, Vientiane 01000 라오스

maps.google.com

 

쇠질에 국경이 어디있다고?


그냥 운동하는 건데 그게 스리랑카든, 보츠와나든 못 사는 나라라서 헬스장이 없을 거 같다는 걱정은 이 글을 통해 접어두셔도 된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이건 그냥 직접 눈으로 보는게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서 좀 찾아보고 왔다.
검색을 통해 찾아간 헬스장은 JP Fitness Center.


오후 6시가 되면 사람들이 점점 붐비기 시작하다가 7시쯤되면 눈치게임, 대기열이 발생하기 시작 ㅋ


운동하는 사람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남녀 구별없이 제대로 쇠질하고 있다 진짜로…(여기서 어중이 떠중이는 필자밖에 없음 ㅠ)
생각이상으로 쇠질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곳곳에 로컬 사람들이 가는 피트니스도 따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야지에서 먼지바람과 함께 운동하는 곳도 있다는 소문이…ㄷㄷㄷ

오후 5시에 방문한 사진. 아직은 한산하다.


한국의 피트니스 센터처럼 엄청 넓고 쾌적하거나, 삐까번쩍한 최신 기구들이 있는건 아니지만 운동에 필요한 건 모두 갖춰져 있다.
여행자가 많은 나라여서 그런지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도 가능했다, 단 몇 일 여행오는 사람도 근 손실이 걱정된다면 1일권 끊고 와서 운동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됨.

피트니스센터에 대하여

저 구부정한 현지어는 언제쯤 익숙해지려나…ㅡㅡ



저 피트니스의 경우, 1일,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이용권 결제가 가능하고,
가장 많이 결제하는 1일, 1개월은 각각 4만킵(2,500원 정도), 40만킵(25,000원 정도)이다.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24시간 운영이 아니어서 저녁 10시에 문을 닫는다는 정도만 주의하면 될 거 같다.

단점도 정리해서 말하자면(난 아무런 협찬 받은거 없다. 단점은 단호하게…ㅋ)

1. 샤워장이 없다.
2. 운동복이 제공되지 않음.(이건 뭐, 개인차가 있으니…)
3. 샤워장도 없고 운동복이 제공되지 않으니 당연히 락커룸도 없다.
4. 정수기 없다. 물이나 에너지드링크를 판매는 한다. (식수는 뭐든지 사 먹어야하는 동남아 사정…ㅡㅡ)
    - 그러나, 미리 챙겨가서 먹는 물, 음료를 터치하지는 않는다.

이 단점들도, 지극히 우리나라적인 마인드라고는 볼 수 있지만 어쨌든,
한국인이 이 나라에서 운동을 하려면 알고는 가야 불편함이 없으리라는 생각에 일단은 글을 적어봄…
이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 4가지 단점에 대한 마인드나 생각을 알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한번 묶어서 포스팅을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ㅋ

 

마치며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은 정말로 오산이라는 생각에 이번 포스팅을 시작했다.
어느나라든 소득격차는 있겠지만, 그 소득의 차이가 운동할 기회까지는 뺏어가지 않는 것 같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서도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 하듯이, 못사는 나라고 해도, 운동할 사람은 운동한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이 포스팅의 제목을 상기시키며 마무리함.


“쇠질에 국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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