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벌써 몇 년 전부터 예고한 사이버트럭에 대해서 최근 기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들 중 기존의 것과는 조금 다른 차량에 대한 것이다.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리지만 화제성에서 만큼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 테슬라의 대표 이슈 중 하나로써, 일론머스크가
'반드시 만들고 말거임!'
하고 수시로 말하던 그 차량.
오늘의 포스팅은 그 테슬라의 사이버트럭(Cybertruck)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사이버트럭? 그것도 트럭인감?
그렇다. 이 차는 일종의 트럭이다.
이 차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차종 중 하나인 픽업트럭(Pick-up Truck)으로 분류되는 차종으로써, 자가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싣는 용도의 자가용 트럭의 일종이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홍보하는 차량이며, 회사의 특성에 맞게 전기차량으로 출시를 예고한 미국 내 몇 안 되는 EV픽업트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이버 트럭은 최초공개로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테슬라는 그 모든 걸 안고 그 모든 이슈가 홍보에 효과를 보게 되어 브랜드가치를 올리고 있고, 사이버트럭 자체의 인기면에서도 예약자 폭증으로 최대매출이 예고되고 있어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되었다.
심지어 예약은 미국 내에서 밖에 받지 않는데도 어떻게 주문량을 따라잡아야 할지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함.
미국에서는 너도나도 차를 달라고 하는 이차. 대체 무슨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상태인지 조금 더 알아봤다.
독특한 디자인. 혹시 이 외관 때문에 구매러시가?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가져왔다.
사이버트럭은 미래지향적 요소를 다분히 갖춘 디자인으로써 미국 내에서는 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체적으로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있는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는 사이버펑크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사이버펑크가 미래지향이기는 해도 펑크의 의미가 암울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어째서 사이버펑크 디자인이라는 말이 떠도는 지에 대해서는 필자는 조금 의문이다.
미래에서 온 차량은 다소 밑밑하고 각진 차량의 시대가 오는 건가 하는 걱정도 살짝 드는 거 같아서 심란하기는 하다. 디자인의 호불호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각 그랜저가 그때까지도 굴러다니면 떡상할지도 모르겠다는 엄한 생각이 드는 디자인이다. ㅎㅎ
달리 얘기하면 각지고 심플하게 디자인을 추구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정말로 호불호를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디자인이라고 하겠다.
구매자들의 경우, 디자인에서 호감을 가진 분들이 선택했을지도?
가격은 어때? 가격 때문 아니야?
충분히 근거가 있는 말이기는 하다.
개인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문제를 직접 처리하는 문화가 있는 미국의 가정들은 전통적으로 픽업트럭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시골뿐 아니라, 도시에 직장이 있는 경우에도 차가 여러대라면 한대는 무조건 픽업트럭을 구경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고, 픽업트럭의 가격은 원래부터 만만치 않은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의 픽업트럭들 가격을 최저트림으로 간단히 조회해 보면 2023년 신차 기준,
- 콜로라도 1500 LT 237HP(깡통) : $33,995 USD~
- 포드 F-150 XL(깡통) : $47,172 USD~
- 포드 F-150 Lightining PRO(EV픽업) : $59,974 USD~
등등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닷지 같은 예외적인 차량도 있기는 하다.
2023년 신차 가격기준
닷지 램(Dodge Ram) 2500 : $169,950 USD~
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뭐 때문에 저리 비싼지 구경 좀 해보고 싶기는 하다 ㅡㅡ;
반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3가지 트림으로 트림의 구분은 모터가 몇 개인지에 따라 달려 있다. 최저 트림인 싱글모터 모델이 39,900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이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분에서의 경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트림 | 싱글모터 | 듀얼모터 | 트라이모터 |
구동방식 | RWD | AWD | AWD |
제로백테스트 | 6.5 | 4.5 | 2.9 |
주행거리 | 250마일 | 350마일 | 500마일 |
가격(USD) | 39,900 | 49,900 | 69,900 |
최상위 트림인 트라이모터의 예약률이 생각보다 높아, 트라이모터 모델의 생산을 조기에 시작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미국이나 외국의 경우, 4개의 쿼드모터를 장착하는 최상위 트림이 새로 신설된다는 기대감을 가지는 곳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테슬라에서 공식적으로 생산제품에 대한 트림을 발표한 것이 아니고, 머스크가 얘기한 '쿼드모터 모델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한마디 말에 기대를 거는 거라 이건 좀 기다려 볼 문제.
왜냐고? 머스크가 한다고 하면 진짜로 할지도 모르니까...ㅡㅡ;
확실한 건, 딱 한 가지.
현재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트림과 가격이 경쟁모델들에 비해서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EV트럭인 포드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경우, 최하위 트림인데도 6만 달러에 근접하는 가격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격과 구성면에서는 소비자들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구성된 트림이 아닌가 생각된다.
테슬라는 성능도 괜찮잖아?
성능도 준수한 편이다.
테슬라 모델은 트림이 상위로 갈수록 좋은 성능을 내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가격도 오르겠지만, 제로백도 빨라지고, 최고속력과 주행거리도 더 늘어난다.
테슬라 차량의 최고 주행거리는 이미 판매 중인 세단 모델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있는 상태다. 500마일이라는 주행거리는 실제로 차량이 나와서 테스트해봐야겠지만, 테슬라의 차량들은 주행거리가 500km를 넘기는 모델들이 이미 여러모로 실증이 되어 있는 상황.
주행거리만큼은 사실 테슬라만큼 길게 뽑아내는 타사 제품이 보이지 않는다.
포드는 F-150 Lightning의 주행거리가 320마일로 웹사이트에 표기되어 있고, EV트럭이 아니더라도 당장 다른 EV차량이 주행거리가 500마일이 아닌 500km를 넘기는 모델이 몇이나 될까?
주행거리와 성능을 동시에 잡으니 이 부분에서 테슬라 차량은 타사 차량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 같다.
차는 안전해야 하는데, 안전한 차임?
특이한 디자인보다도 더 부각된 이슈가 바로 이 차의 '외골격 소재'다.
테슬라 웹사이트의 사이버트럭 소개란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외골격은 '30배 초고경 냉간압연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찌그러짐,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소재를 통해서 운행 간 탑승자를 보호하고, 장기간 소유하는 차주들의 차량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기간 소유한 차량의 부식방지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운항 간 안전, 장기관리에 도움이 되는 외관소재...
흠... 적다 보니 차주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가 아닐 수 없겠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는 필자다.
활용도 면에서는 어떨까?
글쎄...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원래 픽업트럭은 짐칸에 적재하고자 하는 용도와 용량에 따라 사용법이 천차만별이고, 상용트럭과는 태생부터 활용목적이 다르게 설계된 트럭계의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픽업트럭은 짐칸뿐이 아니라 캠핑을 위한 개조 용도로도 최근 널리 활용되고 있고, 테슬라도 그 부분에서 마케팅사진을 뿌린 적이 있다.
적재공간이 78인치(1.9~2미터) 정도이고,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하여 짐칸의 경사를 원만하게 만들 수도 있어서 물품의 적재가 굉장히 용이해 보이는 것이 사이버트럭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리고 사진과 같이, 짐칸의 인테리어를 개조하고 하드탑 커버를 캠핑용으로 교체하면 차박이 가능한 캠핑카로써의 면모도 가지고 있고, 아예 '이 차는 이런 게 가능합니다.'하고 테슬라는 마케팅을 하는 중이었다. 솔직히 어쩌면, '저 사진에 혹한 사람들이 계약한 게 아니냐' 하는 게 '필자의 뇌피셜'이다. ㅡㅡ;
사용하기에 따라 범용성 높은 픽업트럭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범용성이 있다는 것은 원래 픽업트럭의 활용도가 높은 미국가정에서는 쌍수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고, 지금의 구매러시와 소비자들이 기다림을 감내 중이라고 생각되기는 하는데,
시제품의 출고가 막 시작된 제품이어서, 실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반영할 만한 근거자료가 아직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활용성이 좋다 안 좋다를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 생각된다.
그 차 1호차의 출고소식이 그렇게나 중요한 건가?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년 치 예약은 이미 꽉 차 있고 차량인도시기만 손꼽아 기다리는 구매대기자가 누적 180만 명 이상이다. 그리고, 생산시기가 이미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면서 주가영향에 스트레스를 받은 테슬라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국,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가 저 차량의 생산만을 눈 시뻘겋게 뜨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차량의 1호 차량 출고소식이다.
트위터가 난리날만 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미 5천1백만 명이 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으며, 이 소식을 확인한 사람들이 이미 여기저기에 소식을 퍼뜨리고 있는 중이다.(필자를 포함하여 ㅋㅋㅋ)
단점은 없는 게 확실함?
장점만 있는 게 이상한 게 아닐까? 단점이라면 있다.
- 우선 길어지고 있는 생산시기/차량인도기간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시제품 공개로부터 4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생산이 개시되어서 1호 차량이 출고되었다. 물론,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된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은 전 세계인 모두가 알고는 있는 사실이지만, 길어지고 있는 차량인도시점은 테슬라가 반박할 수 없는 이 차량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단지, 이 사태를 이해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린 소비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하게 되는 부분이다.
- 생산과정은 쉬울까? 생산공정 최적화 문제
어떤 제품이든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면 생산라인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생산 초기에 작업과정을 분업하고, 제품완성까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할지에 대한 부분인데, 사이버트럭은 이 부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망하고 있다.
소재가 까다로워 외관 제작도 일반차량에 비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은 자명하다. 거기에 더하여, 제작에 포함되는 부품을 모두 테슬라가 제작하는 것도 아니기에 공급받는 부품의 초기불량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또, 그 수정작업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도 모두 생산공정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의 최적화를 얼마나 적절하게 설정할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 공급망 이슈는 해결되었는가?
사실상, 가장 크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배터리 공급망 이슈는 아직까지도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며 배터리 공급망의 안정화를 노력해 왔다. 하지만, 워낙에 거대한 수요로 인해 아직까지는 자체생산만으로 생산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외부에서 공급받는 배터리의 경우, 여러 이슈로 공급이 중단되면 생산도 지장이 생길 여력이 존재한다.
이 문제는 테슬라가 자가 생산하는 배터리로 생산수요를 완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전까지 해결될 수 없고, 그 이후로도 배터리 소재공급에 문제가 되어도 여전히 풀 수 없는 숙제가 될 것이다.
왜냐고? 그 배터리의 소재가 어디서 오는가? 중국이 꽉 쥐고 있는 소재를 어디서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테슬라 정도 되는 공룡이 원하는 물량을 대체공급하려면 그 소재를 전 세계에서 긁어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한번 찾아봐야겠다 이 부분은 ㅋㅋㅋ)
그래서 마무리하자면?
앞으로 직면한 문제들도 산적해 있지만, 1호차가 출고되면서 생산과정이 시작되었으니, 모든 문제는 바로 잡힐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약도 모르고 테슬라와 머스크의 연설만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일 것이라 생각되고, 앞으로 대량생산 될 사이버트럭이 계속 호평받을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다는 생각과 함께 글을 마무리한다.
요약
1. 테슬라 EV 픽업트럭 홍보하던 거 1호차 출고됨.
2. 트위터에서 난리 남
3. 대량생산시작은 아직 좀 남았음.
4. 시작이 반이라고 반은 왔다.
5. 호평이 이어질까?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지 앞으로 궁금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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